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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스박 (줄거리, 영화감독, 흥행 성적)

by dawogee 2025. 9. 7.

목스박 (줄거리, 영화감독, 흥행 성적)

2024년 상반기 개봉한 액션 코믹 영화 '목스박'은 목사, 스님, 박수무당, 형사가 얽힌 신박한 복수 연합을 그린 독특한 범죄 오락물입니다. 조직 폭력과 종교, 초자연적 요소가 유쾌하게 뒤섞이며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는 이 영화는 캐릭터 중심의 전개로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목스박 줄거리

영화 '목스박'은 기존의 조폭 영화 공식에서 탈피해, 유머와 종교적 아이러니, 형이상학적인 요소까지 절묘하게 혼합한 복합 장르의 작품입니다. 줄거리의 중심은 왕갈비파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름의 폭력조직과 그 안에서 주축 역할을 하던 행동대장 경철(오대환 분)과 태용(이용규 분)이 겪는 급작스러운 전환점을 통해 전개됩니다. 이야기는 왕갈비파의 보스 생일파티 현장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습격으로 시작됩니다. 평소에는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들던 자리였지만, 적대 조직인 삼거리파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인해 분위기는 곧장 피와 복수의 서막으로 전환됩니다. 보스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겨우 목숨을 건진 경철과 태용은 각자의 방식으로 은신을 선택합니다. 경철은 망한 교회, 정확히는 사기 목사가 운영하다 폐허가 되어버린 천사의 교회로 피신합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은신처로만 여겼지만, 정체를 감춘 채 교회 신도들에게 설교 몇 마디를 하던 중, 뜻밖에도 진짜 목회자처럼 추앙받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점점 신앙심과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자신조차도 ‘경철 목사’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한편 태용은 불교 사찰인 은신사로 몸을 숨기게 됩니다. 그곳에는 이미 몇몇 잡범들이 먼저 숨어 있었고, 그는 이들을 강하게 몰아내고 남은 공간에서 주지 스님과 기거하게 됩니다. 태용은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려 하면서도, 여전히 내면 깊은 곳에서는 복수심과 분노가 끓고 있습니다. 주지 스님과의 티키타카식 대화는 영화에서 가장 유쾌한 코믹 요소로 작용하며, 의외의 조화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러한 상황 속, 새로운 축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박수무당 형사 도필(지승현 분)입니다. 도필은 형사이자 박수, 즉 퇴마와 수사를 동시에 수행하는 인물로, 전직 경찰이었던 어머니의 영혼과 교감하며 삼거리파의 악행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도필은 단순한 수사기관이 아닌, 초월적 영감과 신통력을 지닌 독특한 존재로 설정되어, 장르의 경계를 더욱 확장시킵니다. 그는 삼거리파가 불법 사채, 인신매매, 불법 도박 등으로 지역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고, 이에 경철과 태용을 찾아가 일시적 연합을 제안합니다. 처음에는 갈등하고 서로를 의심하던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삼거리파 보스 인성(김정태 분)을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일시적으로 힘을 합치게 됩니다. 이 연합은 흔히 말하는 조폭 동맹과는 전혀 다릅니다. 경철은 설교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고, 태용은 참선과 명상을 통해 자신을 다스리며 복수를 준비합니다. 도필은 조상의 혼령과 의논하며 작전을 구상하는 등,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정의”와 “복수”를 해석합니다. 이러한 차이가 오히려 더 깊은 팀워크를 형성하며, 영화의 중심 메시지를 완성시킵니다. 결국, 이 세 인물은 삼거리파의 본거지를 습격하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되고, 마지막 액션 시퀀스에서는 종교와 영적 메시지, 물리적 폭력, 코믹한 대사까지 혼합된 기상천외한 클라이맥스가 펼쳐집니다. 긴장과 웃음이 공존하는 이 장면은 이 영화가 가진 유일무이한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관객에게 큰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영화감독

‘목스박’의 연출을 맡은 고훈 감독은 기존의 액션, 조폭 영화 장르에 이단적 해석과 새로운 코믹 요소를 가미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인물입니다. 그는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의 경계에서 활동하며, 매번 장르 실험에 가까운 시도를 해온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의 전작들보다 한층 더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고훈 감독은 ‘목스박’에서 종교와 범죄, 형사물과 퇴마물, 코미디와 액션이라는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을 하나의 줄기 속에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감독 본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는 장르의 종교다”라는 농담 섞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통합시키는 데 자신감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캐릭터 중심의 연출력입니다. 고훈 감독은 이야기 자체보다도 인물 간의 긴장감, 대립, 유머를 세밀하게 설계하여,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경철, 태용, 도필 세 인물은 모두 과거를 지닌 동시에 현재를 도피 중인 상태이며, 그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복수를 택하게 되는 과정은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집니다. 캐릭터 설정에 있어서도 감독은 극단적인 개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사회적 은유와 풍자를 녹여내며 풍부한 해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고훈 감독은 스토리의 구조보다는 장면 하나하나의 리듬감과 호흡에 집중하는 연출 스타일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경철이 교회에서 처음 설교를 시작하는 장면, 태용이 절에서 불자들과 마주치는 장면, 도필이 굿을 통해 영혼과 대화하는 장면 등은 각각의 배경과 세계관이 잘 살아 있는 동시에, 캐릭터의 정체성과 목적이 명확히 드러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감독은 조명, 미술, 음악 등 시각·청각적 요소를 활용해 영화의 하이브리드적 분위기를 정교하게 구현했습니다. 교회의 음침함과 절의 고요함, 무당의 신비로움, 형사의 강인함이 뒤섞이는 공간 미학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혼합 장르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도 드러냅니다. 고훈 감독은 ‘목스박’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독특한 발자국을 남겼으며, 향후 더욱 다양한 장르 실험과 캐릭터 중심의 서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흥행 성적

‘목스박’은 2024년 개봉과 동시에 화제성을 끌며,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코믹 조폭물의 변종 정도로 평가되었으나, 입소문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장르 혼합 영화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는 개봉 첫 주에만 누적 관객 45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 포문을 열었고, 2주차에는 80만 명을 돌파하며 중대형 규모의 코미디 영화로서는 준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 ‘#목스박챌린지’ 같은 밈이 생성되면서 젊은 관객층 중심의 입소문 마케팅에 성공, SNS 기반 바이럴 효과가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박수무당 형사 ‘도필’ 캐릭터의 대사와 행동이 유행하면서, 유튜브 숏츠와 틱톡 밈 콘텐츠로 재탄생해 10대~20대 관객층 사이에서 반응이 확산되었습니다. ‘신 받고 수사합니다’, ‘간다 퇴마 콤보’ 등 주요 대사는 실제로 티셔츠, 스티커,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으로 제작되어 영화 외적인 수익 창출에도 일조했습니다. 극장 외 플랫폼에서도 성과는 이어졌습니다. 극장 개봉 4주 차에 왓챠, 쿠팡플레이, 티빙, 넷플릭스 등 주요 OTT 플랫폼에 동시 서비스되었고, 각 플랫폼에서 코미디 부문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시청률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에서는 아시아권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어, 일본·대만 등지에서 리메이크 요청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있었습니다. 수익 면에서는, 약 제작비 35억 원 수준의 중간 규모 영화였지만, 극장 수익과 2차 판권 수익, 마케팅 제휴 등을 합산한 총 수익 약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최근 한국 코미디 장르 영화가 흥행에서 고전했던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비평 측면에서도 B 감성과 A 연출의 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 평점 8점대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관객들은완전 신선한 조합”, “이런 처음 본다”, “오대환-지승현 콤비 최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캐릭터들에 대한 후속 요청이 이어지면서시즌2’ 혹은스핀오프 드라마제작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