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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레귤레(줄거리, 영화감독, 흥행 성적)

by dawogee 2025. 8. 14.

귤레귤레(줄거리, 영화감독, 흥행 성적)

2025년, 독특한 감성과 사실적인 연출로 주목받는 고봉수 감독의 신작 ''귤레귤레''는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감정적 재회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현실적인 대사와 감정의 결로 많은 관객의 공감을 얻으며, 이 작품은 전형적인 로맨스와는 차별화된 깊이를 보여줍니다. 이제 ''귤레귤레''를 세 가지 소제목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귤레귤레''는 전형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한 걸음 비켜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감정과 다시 마주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주인공 대식은 제멋대로인 상사와 함께 출장차 튀르키예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대학 시절 절친이자,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고 멀어졌던 친구 정화를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정화는 알코올중독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재결합 여행 중이지만, 남편은 동행하지 않고 홀로 여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못 본 척하면서도, 벌룬 패키지 투어 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엮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들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대식은 연애에 서툴고 감정 표현에 서툰 인물입니다. 과거의 고백을 거절당한 상처가 그에게는 깊은 흔적으로 남아 있고, 정화는 실패한 결혼과 외로움 속에서 자기 자신을 다시 찾고자 애쓰는 인물입니다. 여행이 이어질수록 둘 사이에 얽힌 감정은 점점 고조되고, 결국 각자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대식의 연애사, 정화의 이혼 사유 등이 패키지 투어 도중 의도치 않게 밝혀지며, 서로가 숨기고자 했던 감정이 폭발하게 되는 장면은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정화가 대식에게 “네가 내 진심을 때렸고, 난 아직 그 멍 그대로야”라고 말하는 대사는 이 영화의 핵심 정서를 압축한 명대사로,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영화는 이들의 관계를 재결합으로 몰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안녕하지 못한 관계’와 ‘어설픈 감정의 마무리’가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정화와 대식은 끝내 서로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묘한 감정선을 남긴 채 각자의 길로 향합니다. 튀르키예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흐르는 이들의 감정선은 서사적인 깊이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감독

''귤레귤레''의 연출을 맡은 고봉수 감독은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상업 영화의 틀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관객의 감정선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그의 연출 스타일은 ''델타 보이즈'', ''튼튼이의 모험'' 등을 통해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인상 깊게 각인된 바 있습니다. 이번 ''귤레귤레''에서도 고 감독 특유의 감성은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의 영화는 늘 ‘불편한 현실’을 유쾌하거나 담담하게 풀어내는 데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고봉수 감독은 로맨스 장르의 감정적 클리셰를 피하면서도, 등장인물의 진심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유도합니다.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억누른 감정이 서서히 흘러나오는 구조는 매우 사실적이고 공감 가능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낯선 배경인 튀르키예의 이국적인 풍경을 무대로 삼으면서도, 인물 간의 관계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로컬적인 감정선으로 그려낸 점이 돋보입니다. 고봉수 감독의 연출에서는 ‘자연스러움’과 ‘어설픔’을 미학적으로 끌어올리는 힘이 있습니다. 대식이 보여주는 연애의 미숙함이나, 정화가 감정을 숨기고 터뜨리는 과정은 일부러 각색하지 않은 듯한 날것의 감정으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관객에게도 마치 실제 누군가의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촬영 방식과 편집 역시 고봉수 감독 특유의 담백함이 살아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풍경은 과장되지 않으며, 여행지 특유의 설렘보다는 ‘낯선 공간에서의 불편함’과 ‘서로의 감정을 해석하는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음악 또한 감정을 지나치게 조작하지 않고, 때로는 무음에 가까운 장면도 과감하게 활용하며 캐릭터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귤레귤레''는 단순한 재회 로맨스가 아니라, 과거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는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고봉수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감정의 미완성’이 주는 힘,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끝나버린 관계가 얼마나 길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그의 커리어에서 감정적으로 가장 완숙한 연출력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흥행 성적

''귤레귤레''는 대형 상업영화처럼 화려한 홍보 없이 개봉 초기에는 조용한 흥행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과 SNS를 통해 “진짜 내 이야기 같다”,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현실적이고 아프다”는 반응이 퍼지며 중장기적으로 관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독립영화 흥행의 전형적인 흐름을 탔습니다. 개봉 첫 주에는 약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소 조용한 출발을 했지만, 2주차부터 관객 리뷰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4주차에는 박스오피스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전체 누적 관객 수는 약 4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독립 영화로서는 매우 인상적인 성과를 남겼습니다. 특히 30~40대 관객층의 비중이 높았으며, 감정적으로 성숙한 연령대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영화제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포함한 여러 부문에서 수상 혹은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해외에서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어, 고봉수 감독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배우 이희준과 서예화의 열연도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희준은 서툰 연애 감정과 뒤늦은 후회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식 캐릭터를 실감 나게 소화했으며, 서예화는 복잡한 감정을 감추려 하면서도 결국 무너지는 정화의 심리를 매우 섬세하게 연기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현실적인 감정 표현이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연기와 연출의 합이 뛰어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OTT 공개 이후에는 넷플릭스, 왓챠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재회 로맨스장르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극장 흥행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나만 알고 싶은 영화' 회자되며 롱런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