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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경찰(줄거리, 영화감독, 흥행 성적)

by dawogee 2025. 7. 29.

귀신경찰(줄거리, 영화감독, 흥행 성적)

2025년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귀신경찰'은 상상력과 현실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포복절도 사건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믹 판타지입니다. 벼락을 맞은 후 갑작스레 ‘하찮은 능력’을 얻은 한 경찰과 그의 가족이 겪는 비상식적인 일상 속에서, 영화는 비틀어진 가족 사랑과 초자연적 상황을 병치하며 신선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줄거리

영화 '귀신경찰'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엉뚱하고, 황당하며, 동시에 어디선가 본 듯한 가족 풍경에서 시작됩니다. 설거지를 하던 엄마는 아이의 괴성에 질려 옥상으로 방망이를 들고 뛰어올라갑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평소 사고만 치던 아들이 또 무슨 일을 벌였을 거라는 확신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순간, 하늘에서 벼락이 치고, 아이는 기절하고 맙니다. 이 벼락은 단순한 천재지변이 아니었습니다. 사건 이후, 기절했다 깨어난 ‘경찰 아들’에게 기묘한 능력이 생깁니다. 그것도 전혀 쓸모없고 어설픈, 흔히 말하는 ‘하찮은 능력’입니다. 이를테면 귀신이 보인다든가, 남이 생각하는 걸 거꾸로 해석한다든가, 방귀 냄새로 범인의 위치를 잡는다든가 하는 식의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특이체질이 된 것이죠. 이렇게 엉뚱한 능력을 지닌 채, 주인공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일상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습니다. 이 귀신 보는 경찰은 경찰서에서도 민폐, 집에서도 민폐, 마을에서도 민폐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그를 중심으로 진짜 ‘귀신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의 혼이 경찰서에 머무르고 있고, 과거 미제사건과 연결된 흔적들이 퍼즐처럼 엮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인간관계 속의 오해와 불신, 억울함과 사죄라는 감정선을 포착해냅니다. 벼락이라는 외부 사건이 가족을 해체하고, 다시 모이게 하는 장치로 사용되며, 일종의 ‘감정적 부활’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또한, 영화의 장점은 가족 코미디라는 익숙한 틀에 ‘귀신’이라는 판타지를 더한 것에 그치지 않고, 마치 예능 한 편을 보는 듯한 빠른 전개와 상황극, 대사 톤이 현실감각과 동시에 만화적 상상력을 끌어온다는 점입니다. '귀신경찰'은 결코 진지한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과장되고 불합리하며, 때로는 비속어조차 마구 섞인 대사를 통해 리얼리즘이 아닌 ‘현실보다 웃긴 비현실’을 지향합니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그 속에 끼어든 캐릭터들의 개성과 예측 불가능한 사건 전개가 관객을 끌어당깁니다. 과연 이 가족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이 ‘하찮은 능력’은 어떻게 해석될 것인지, 영화는 마지막까지 웃음을 놓지 않으면서도 ‘작지만 찡한 감정의 결말’을 남깁니다.

영화감독

'귀신경찰'의 연출을 맡은 김영준 감독은 상업 코미디의 틀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연출가로, 평소에도 ‘엉뚱한 소재’와 ‘현실 비틀기’를 즐겨 사용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장기인 상상력의 과장, 인물 간 충돌을 통한 유머 창출, 그리고 말맛(대사의 리듬감)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김 감독은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엄마와 아들의 갈등’, ‘가족 간의 소통 문제’, ‘직장 내 불협화음’ 등을 기묘한 판타지 설정으로 뒤틀어냅니다. 벼락 맞고 귀신 보는 경찰이라는 설정이 너무 황당하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김 감독은 그 설정 안에 우리 모두가 겪는 ‘작은 부조리’들을 능청스럽게 끼워 넣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김 감독이 가장 크게 집중한 것은 ‘극단적인 캐릭터 성격과 현실의 충돌’입니다. 엄마 역의 김수미는 기존 예능적 이미지 그대로 과장된 육두문자와 날카로운 리액션을 통해 폭소를 유도하며, 신현준은 그와 반대되는 무표정과 느린 템포의 반응으로 상황을 역설적으로 부풀립니다. 이처럼 두 주연의 템포 차이를 유머로 승화시키는 방식은 김 감독 특유의 연출 감각이 빛나는 대목입니다. 또한 영화는 시트콤 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플롯 구조 자체는 의외로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찮은 능력’이 단지 웃음을 위한 장치가 아닌, 실제 사건 해결의 단초가 된다는 반전 구조는 관객에게 한 번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합니다. 즉, 처음엔 우스워 보였던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결과적으로 가족의 위기 해결에도 결정적 기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영준 감독은 '귀신경찰'을 통해 다시 한 번 ‘비논리적 설정을 정서적 공감으로 이끄는’ 자신만의 연출 미학을 보여줍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어떻게든 설득력 있게 끌고 가는 힘, 그리고 그 안에서 웃고, 눈물짓게 만드는 이야기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흥행 성적

영화 '귀신경찰'은 2025년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며,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한 ‘명절형 코미디’ 전략을 택했습니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에서는 약 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중위권으로 출발했으나,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2주 차부터는 역주행 현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너무 시끄럽고 너무 웃기다”, “김수미, 욕은 이렇게 해야 한다”, “신현준과의 티키타카가 미쳤다”는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퍼지며, 젊은 관객층 사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귀경길 추천 영화’로 입소문을 타며, 3주 차까지 누적 관객 250만 명을 돌파하며 예상 이상의 선전을 기록하게 됩니다. 또한 극장가 외에도 IPTV, OTT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유입되며 가족 코미디 장르의 새로운 입지를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코미디 영화가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가운데, '귀신경찰'의 흥행은 “한국형 현실판타지 코미디도 여전히 통한다”는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영화 속 ‘하찮은 능력’을 패러디한 밈 영상과 짤들이 바이럴되면서, 10~20대 사이에서도 일종의 B급 감성 유행 코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기존의 중장년층 위주의 코미디 소비층을 넘어선 확장성을 보여준 대목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귀신경찰' 제작비 대비 2.5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상업적으로 성공했고, 무엇보다 관객들에게머리 비우고 웃고 싶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는 성공했습니다. 후속편 제작 논의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며, 김수미 배우의이거 하나 찍고 은퇴한다 농담 섞인 발언은 많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